2013년 5월 27일 월요일

<복음과 상황> 2004년 1월호에 게재된 글 중 일부입니다.

이광호 목사의 십일조관

특히 그의 글들에서 이광호 목사는 십일조가 율법주의의 측면에서 행해질 때의 문제점을 지적한다. 교인은 십일조가 형식주의가 될 수 있고 기독교인의 재정사용에 대한 적절한 교훈이 될 수 없음도 언급한다. 하지만 더 큰 문제는 교회가 율법주의적으로 헌금을 가르치고 있다는 점도 제기한다.

우리시대의 십일조는 "율법에 따른 의무조항"이 아니라 "하나님의 은혜에 대한 고백적 성격"을 띠게 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십일조를 하는 것이 의무완성이 될 수 없으며 그것을 자랑삼을 일도 아닙니다.... 지금껏 처럼 앞으로도 십일조 생활에 충실하기를 바랍니다(얼큰이 선생의 질문에 대한 답변 중에서).

현재의 십일조 제도는 한국교회의 특징입니다. 달리 말하면 세계에 흩어져 있는 건전한 교회들 가운데 십일조 연보를 제도로 정해두고 있는 교회들이 많지 않다는 것입니다. 화란이나 호주, 미국, 영국 등 서구에 있는 개혁교회들에서는 십일조 제도가 없습니다. 물론 그 가운데 성실한 성도들은 십일조 연보를 열심히 하고 있는 우리 보다 훨씬 요긴하게 돈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그들은 율법적, 혹은 의무적이 아니어도 이웃을 위해서, 그리고 선교사들을 위해서 연보하는 방법을 잘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교회를 위한 연보에 힘을 쓰되 교회가 성도들로부터 모아진 돈을 잘못 사용하거든 교회에 십일조를 하지 말도록 당부합니다. 온 교인들이 십일조를 열심히 하기 때문에 교회가 부자의 모습을 띠게 되면 달리 연보가 필요한 곳을 찾아보아야 할 것입니다. 개인이나 교회가 돈이 필요 이상으로 많아지면 부패하기 시작합니다. 돈의 능력을 경험하기 시작하여 성경이 경고 하는 바 돈을 따를 위험이 있기 때문입니다. 한국교회가 물질주의화 된 것은 결국 돈의 능력을 인정하면서부터 였습니다...십일조 연보를 할 때 의무적으로 하지말기를 바랍니다....연보를 하는 의무보다 더 중요한 것은 교회가 하나님의 뜻에 충실하게 잘 사용하느냐에 대해 관심을 기울이는 것임을 기억하시기를 바랍니다. 한번 돈 내는 것은 쉬운 일이지만 성도들의 연보가 어떻게 쓰이는가에 대한 선한 살핌은 훨씬 어렵습니다. 그러니 어린 교인들은 돈만 내고 마는 쉬운 길을 택하려 하는 것입니다.... 가족들이 출석하는 교회가 재정적으로 어렵고 정 성도님의 힘이 필요하다면 그곳으로 보내는 것이 옳을 것입니다. 그리고 지금... 나가는 교회의 재정이 어렵다면 그 교회에 연보를 하는 것이 옳을 것입니다. 양쪽 모두 어렵다면 적절히 갈라서 낼 수도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양쪽 다 부자처럼 되어 있다면 십일조를 양쪽 교회에 내지 말고 재정적으로 정말 어려운 참된 교회를 찾아서 내어도 될 것입니다(정** 성도의 질문에 대한 답변 중에서).


음주문제에 대한 이광호 목사의 견해

성경을 통해 우리가 전반적으로 볼 수 있는 것은 술 자체가 죄가 되는 것은 아니라는 점입니다... 저는 집사님에게 술을 마시지 않는 것이 좋다고 말씀을 드립니다... 우리 한국교회에는 술 문제 때문에 신앙의 근본적인 것을 잘못되게 오해하게 하는 부분이 있습니다. 그것은, 술을 마시고 마시지 않고 하는 것이 마치 경건의 기준이라도 되는 듯이 오해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러나 그것은 경건의 직접적인 기준이 될 수 없습니다. 물론 성도라 하면서 술을 즐기는 사람이 있다면 그는 올바른 신앙인이라 할 수 없을 것입니다. 나아가 술을 입에 대지 않지만 부정직한 행동을 하거나 남을 멸시하여 교만한 사람이 있다면 그 역시 올바른 신앙인이 아닙니다. 오히려 후자가 훨씬 무서운 죄를 범하고 있는 것입니다(김 집사의 질의에 대한 답변 중에서).

주일성수에 대한 견해

우리는 일요일을 주일로 지켜야 함을 성경의 가르침을 통해 알고 있습니다. 더욱 정확하게 말하자면 일요일(Sunday)을 지키는 것이 아니라 "주님의 부활"을 기념하여 지키는 것입니다. 우리가 주일을 지키는 것은 법적인 규정 때문이라기 보다는 성경이 보여주는 직접적인 전통과 하나님의 구속역사에 대한 이해 때문입니다(정** 학생에 대한 답변 중에서)...오늘날 주일성수를 하려는 사람들이 "하나님의 원하심" 보다는 "자기 생각"이 기준이 되어 있는 것을 많이 보게 됩니다. 그들은 주일날 하루 종일 교회당에 가서 시간을 보내면 그것이 곧 주일 성수라 오해하고 있습니다. 거기다가 넥타이를 맨 정장을 하고 교회의 각종 부서에서 어느 정도 책임을 가지고 분주하게 교회당에서 시간을 보냈으면 그것을 주일성수한 것으로 생각하는 것입니다. 소위 주의 일에 충성을 다했다는 자기인식 때문이겠지요... 이러한 일들에 대해서는 특히 목사나 장로 등 교회의 지도자들이 더욱 조심해야 할 것입니다. 밖에서 돈을 쓰지 않고 오락을 즐기지 않고 주일 하루 종일 교회당에서 시간을 보내는 목사나 장로도 주일 성수를 제대로 하지 않을 수 있음을 알아야 합니다... 성도들이 주일 오후에 공부를 하는 것과 운동을 하는 일은 그다지 중요한 문제가 아닙니다. 그보다 더욱 중요한 것은 그들이 얼마나 올바르고 분명한 신앙인들이냐 하는 점입니다...주일성수의 외형적 법칙을 규정하는 것이 교회가 해야 할 일차적인 일은 아니라 생각합니다. 오히려 교회가 해야 할 우선적인 일은 모든 성도들에게 하나님의 말씀을 올바르게 선포함으로써 말씀에 참여하는 삶을 누리도록 하는 것입니다... 각 성도들의 삶의 방편들이 모두 다른데 그런 것을 형식적으로만 획일적 법제화하여 요구한다면 그것 자체가 생각해 보아야 할 문제가 아닐까요?(김** 학생의 질문에 대하여)

불신자와의 결혼문제에 대한 그의 견해

불신 결혼 자체가 권장할만 한 일이 아니며 그것을 자기합리화 해서는 안된다고 생각하지만 그 가운데 나타나는 하나님의 섭리가 있을 수 있음을 생각해 보아야 합니다. 그것을 위해서는 하나님 앞에서 지극히 겸손한 자세를 가져야 할 것입니다... 만일 자제분이 그 처녀와 결혼을 하겠다고 강력하게 주장한다면 그럴만한 이유가 있을 것입니다. 그래서 제가 당부 드리고자 하는 것은 그것을 무조건 반대하시지는 말라는 것입니다. 만일 무조건 반대하게 되면 자제분은 물론 상대 처녀도 마음에 심한 상처를 입게될 것입니다. 그러다가 혼인을 하게 되면 한 평생 마음에 서운함을 간직하며 살아야할 부담을 가지게 될지도 모릅니다. 자제분이 악의나 나쁜 동기를 가지고 결혼을 고집한다면 그것은 잘못된 것이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그 인격을 존중하는 가운데 생각해보아야 할 것입니다. 어쩌면 하나님께서 그 처녀를 구원의 반열에 세워두고 있을지 혹은 그녀를 통해 성도님의 가정에 대한 특별한 하나님의 계획이 있을지 알 수 없기 때문입니다(나그네님의 질문에 대답하며).
-------------------------------------------------------

질의에 대한 답변을 통해서 이광호 목사님의 신앙관을 엿볼 수 있었습니다.
성도의 질문에 대한 답글을 보신 소감이 어떠신가요?

아래는 발췌한 글의 전문입니다.
http://biblefactory.tistory.com/29

결론적으로 이광호 목사님은 2004년 본인이 몸담고 있는 교단으로부터 제명당했습니다.

십일조, 주일성수에 대한 견해가 교단의 규례에 어긋난다는 표면적 이유를 근거로 해서 이광호 목사님을 제명시켰습니다.

비록 해당 교단의 문제만은 아닙니다. 다른 교단에서도 이러한 일들이 비일비재 합니다.
10여 년이 흐른 지금 자신의 신앙관을 소신있고 용기있게 말할 수 있는 의인을 찾기가 더욱 힘들어졌습니다. 문제가 드러나지 않은 것 뿐입니다.
성경보다 세상을 두려워하기 때문에 침묵하고 있습니다.
Categories:

0 개의 댓글:

댓글 쓰기

Subscribe to RSS Feed Follow me on Twitt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