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5월 27일 월요일

박길현 목사님의 글을 발췌하였습니다.


교리란 성경을 근거로 해서 만든 것이다.
신앙의 뼈대를 제시하여 믿는 바가 무엇인지 인식시키기 위함이다.
무엇을 어떻게 믿는 것인지를 믿는 자로 하여금 인식하게 하는 역할을 한다.
그러므로 교리는 성도로 하여금 그것에 비추어서 바른 믿음에서 벗어나는 것을 방지하는 기능을 갖고 잘못된 가르침을 구별하며 대항하게 한다.
그래서 성도는 이단과 거짓 종교의 가르침에서 바른 믿음을 지키게 된다.
교리는 매우 중요한 역할을 담당한다.
 
그러나 교리를 정리한 목적이 성경의 원리를 가능한 바르게 제시하여 따르도록 하는데 있다고 한다면, 교리는 성경을 해석하고 정리한 것일 뿐 성경과 동등한 위치에 있지 않다.
교리는 성경을 해석해 놓은 인간의 작업의 산물이요, 이와 달리 성경은 하나님으로부터 온 말씀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말씀인 성경은 절대적인 것이요, 교리는 상대적인 것이라고 할 수 있다.
따라서 교리는 항상 성경 말씀에 준해서 만들어지고, 성경 말씀에 따라서 가르쳐야 하며, 성경 말씀에 복종해야 할 위치에 있다.
이론상 이것을 부정할 수 없을 것이다.
 
교리를 바라보는 시선에 있어서 두 부류로 나누어 볼 수 있다.
즉 표면적으로는 교리를 성경처럼 절대시하는 한 부류가 있다.
이런 부류를 교조주의자라고 해도 큰 무리가 없을 것이다.
그리고 한 부류는 교리가 절대적인 것이 될 수 없다는 것을 느끼는 부류이다.
 
왜 교리를 성경처럼 절대시 할까?
인간이란 태어난 이후부터 살아오는 중에 이런 저런 열등의식이 쌓이게 되어 있다.
여기서 계급의식과 지배의식이 생겨나고 또한 소유의식이 형성된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이런 의식을 갖고 살아간다.
그런데 이런 의식은 한 마디로 죄인인 옛 사람의 속성이다.
따라서 복음을 알고 나면 이런 것도 부질없는 것이라는 것을 깨닫게 된다.
이러한 것들 모두가 육에 속한 것이요, 세상에 대한 욕심임을 알게 된다.
그리하여 인간은 온통 죄악덩어리라는 것을 인식하게 하는 것이 복음이다.
따라서 예수와 함께 죽었다는 것은 이러한 인간성 자체도 죽었다는 것을 인식하는 것이다.
복음은 이런 인간성을 아무런 가치도 없는 것으로 인식하게 하고 그래서 쓰레기처럼, 똥처럼 버리게 하고, 추구를 포기하게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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